[비즈이슈] 'D-1' 토스뱅크 인가, 출범 가능성 높아..."중·저신용 대출로 승부수"
[비즈이슈] 'D-1' 토스뱅크 인가, 출범 가능성 높아..."중·저신용 대출로 승부수"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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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 9일 토스뱅크 은행업 인가 심사
- 은행업 진출에 '무게'
- 토스앱 기반 은행·증권 시너지 기대
- "중·저신용 대출로 승부수 띄운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은행업 진출 본인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는 본인가 심사 자체에 큰 문제가 없는 만큼, 토스뱅크가 무난히 출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플랫폼을 바탕으로 은행, 증권 등과의 시너지와 중·저신용 대출을 내세웠다.

토스뱅크 인가 D-1...은행업 진출에 '무게'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윈회는 오는 9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인가를 심사한다. 금융위는 정례회의에 '토스뱅크 은행업 인가 심사'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토스뱅크는 2019년 12월 인터넷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후 올해 2월 5일 금융당국에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약 4개월 만에 본인가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때와 비교하면 한 달 이상 일정이 늦춰지는 것이다. 토스뱅크가 기존 인터넷은행과는 달리 핀테크 회사를 기반으로 출범하기 때문에 검토할 상황이 더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금감원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나온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인가를 획득하면 토스는 올 하반기에 정식으로 은행업에 진출하게 된다.

본인가가 승인되면 외부 유관기관과의 전산망 연동 등 영업 준비기간이 통상 3~4개월가량 걸린다. 따라서 빨라도 오는 9~10월께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개선 사항을 전달받아 수정 및 보완을 거쳐 이번 본인가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본인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에서 토스뱅크가 올해 말 기준 47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취급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확대 방안에 토스뱅크도 포함돼 있었던 만큼 이날 본인가가 승인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사실상 준비는 거의 마친 상태"라며 "본인가를 받으면 마무리 단계를 거쳐 9~10월께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후발주자' 토스뱅크 메기 될까?..."중·저신용 대출로 승부수"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지만 강력한 플랫폼을 등에 업어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등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토스 애플리케이션 가입자는 2000만명이 넘는다.

여기에 잠재 고객까지 고려하면 토스뱅크의 영향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핀테크의 혁신성을 무기로 기존에 운영 중인 앱을 통해 은행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간편송금서비스인 토스를 비롯해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등과 연계해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마련하고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보험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원 앱'을 통해 뱅크 보험 증권 등 전 계열사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전략이다. 토스증권은 출범 3개월여 만에 300만 계좌를 돌파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10개월 만에 70만건이 넘는 보험상담 실적을 쌓았다. 이미 보험과 증권을 쓰는 사용자들이 토스뱅크도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토스뱅크는 중금리 대출 확대를 내걸었다. 토스는 올해 말 중금리 대출 비중을 34.9%로 설정했다. 내년엔 42%까지 확대한 후 2023년 말엔 44%까지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와의 경쟁에서 발빠르게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케뱅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1.4%, 카뱅의 경우는 10.2%에 불과했다.

또 토스뱅크는 인력채용 집중하는 모습이다. 개발자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준법감시인, 네트워크보안 기술·자금세탁방지·소비자 보호 담당자 등 인터넷은행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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