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인수의향 금융사 4곳 이상...'통매수·부분매수' 의사 다양
씨티銀 인수의향 금융사 4곳 이상...'통매수·부분매수' 의사 다양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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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금융사가 4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전체 인수, 일부는 부분 인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이 이사회를 연 지난 3일까지 정식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금융사는 4곳 이상이다. 앞서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다수의 금융회사가 예비적 인수 의향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해당 금융사들과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 뒤 보다 진전된 협상을 위해 정식 인수의향서를 낼 것을 요청했다"며 "3일 현재 복수의 금융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의향서를 낸 금융사들 가운데 소비자금융 사업 '전체 인수'를 희망한 곳도 포함됐다. 다만, 전체 인수를 할 경우 전체 소비자금융 직원들의 고용 승계가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즉, 향후 인력 구조조정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은행의 전체 임직원 3500명 중 소매금융 부문 임직원은 2500명(영업점 직원 939명 포함)이다.

또 인수의향서를 낸 곳 중 복수의 금융사들은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에 대한 '부분 매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팔리지 않는 나머지 사업부는 '단계적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씨티은행은 우선 접수된 인수의향서들을 검토해 최종 입찰대상자를 선정하고, 입찰대상자들의 상세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수순을 밟게 된다.

아울러 다음달까지 전체 매각, 부분 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방안 가운데 어떤 출구전략을 실행할지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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