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현대차‧SK‧포스코‧한화 등 재계, ‘녹색경영’ 뜻 모은다
[비즈 이슈] 현대차‧SK‧포스코‧한화 등 재계, ‘녹색경영’ 뜻 모은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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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31일 이틀 간 ‘P4G 정상회의’…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 CEO 참석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한국 대기업 CEO 중 유일하게 본회의 연설

현대차‧SK‧포스코‧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지속가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들은 전 세계적인 저탄소 그린경제로의 전환 추세에 맞춰 마련된 국내 첫 환경 분야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해법을 논의하는 등 녹색경영에 뜻을 모으고 실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 5월 30~31일 이틀 간 ‘P4G 정상회의’…주요 대기업 CEO 참석

각 사.[사진: 각 사 제공]
각 사 로고. [사진: 각 사 제공]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P4G 정상회의’를 통해 직접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면서다. 

‘P4G 정상회의’는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공식 회의에 앞서 29일까지 열린 ‘P4G 녹색미래주간‘에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연사로 나섰다. 특히 24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O 중 가장 먼저 P4G 무대에 올랐다. 

정 회장은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주요한 수단은 전동화“라고 강조하며, 향후 자동차 제조·운영·폐기 등 전 단계에 걸쳐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7일 P4G 비즈니스세션 ’ESG·그린 기술 시대의 새로운 경영 대전환’에서 ‘녹색성장 가속화를 위한 메커니즘’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그는 기조 강연을 통해 녹색성장 가속화를 위한 △측정 △인센티브 △협력의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같은 날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비즈니스세션 ‘그린 기술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발표자로 나서 ‘탄소중립 시대 수소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수소 경제의 역할과 수소 경제 확산을 위한 핵심 요소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전 세계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의 대부분은 제조업, 수송, 발전 부문이 차지한다“며 “제조업 부문의 사용에너지를 탄소기반에서 수소기반으로 전환하고, 수송부문의 내연기관을 연료전지로 대체, 기존 석탄과 가스 중심의 화력발전을 수소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한국 대기업 CEO 중 유일하게 본회의 연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31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에 나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마지막 날 ‘더 푸르른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에너지 해법’을 주제로 열린 P4G 기본세션 에너지 부문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한국인 대기업 CEO 대표 중 유일하게 본회의 연설자로 나선 김 대표는 “한화의 작은 발전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겠다“며 탄소 저감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해결책의 하나로 ‘수소 혼소(混燒) 발전 기술’을 소개했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 터빈에서 수소와 LNG(액화천연가스)를 함께 태워전기를 생산한다. H2GT(Hydrogen To Gas Turbine)로도 불리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를30% 이상 줄이고 산화질소의 배출도 막을 수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지난 3월 세계적인 가스 터빈 업체인 미국PSM과 네덜란드ATH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이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김 대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또다른 핵심 해결책으로 ‘빅테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제시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하드웨어(HW) 구축을 넘어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의 혁신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에너지 기술의 사례로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들었다. 젤리는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원에서 생산한 전력을 가장 효율적인 요금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남은 전력을 다른 곳에 판매하는 가상발전소(VPP) 운영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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