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DGB금융 10주년' 새삼 주목받는 김태오 회장의 경영 노하우
[CEO돋보기] 'DGB금융 10주년' 새삼 주목받는 김태오 회장의 경영 노하우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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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금융지주 10년 새 질적·양적 성장 이뤘다
- 은행/증권 복합점포 오픈, ESG 등에서도 성과
-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세 지속

창립 10주년을 맞은 DGB금융지주의 괄목할 성장세가 주목받고 받고 있다. 무엇보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시너지 창출은 지방 금융지주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김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10주년 DGB금융지주의 질적·양적 성장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창립 10주년을 맞은 DGB금융지주는 질적·양적 모든 면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2011년 5월 17일 설립 된 DGB금융은 같은 해 6월 7일 유가증권시장에도 입성했다.

그리고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머드 지방 금융그룹'으로 성장해왔다. 출범 당시에는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현 DGB유페이) 등 3개 자회사를 두고 출발했다. 

지금은 DGB생명·캐피탈·자산운용·신용정보·데이터시스템, 하이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9개로 늘렸다. 2015년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 2016년에는 DGB자산운용(옛 LS자산운용)을 인수했다.

이어 2018년 하이투자증권까지 품으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자산규모와 직원 수 등 몸집도 커졌다. 33조8000억원에 불과했던 그룹 총자산은 89조6000억원으로 60조원 가까이 불었다.

지주회사와 계열사를 합한 직원 수는 3000명에서 4900여명으로 늘었다. 실적도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235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치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후 비은행 계열사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매년 급성장하며 DGB금융지주의 효자로 등극했다. DGB대구은행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31.4%나 증가한 1116억원이다.

그룹 순이익의 무려 3분의 1을 차지했다. 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출범 초기 비은행 부문 자산·순이익 비중이 1∼3%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24.1%, 43.8%로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올 1분기 말 기준 DGB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1%로 전년 동기 대비 2.28%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5년간 DGB금융 ROE 추이를 살펴보면 줄곧 7% 후반대를 기록하다 2018년 9.2%로 상승한 뒤 이듬해 6% 후반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6.87%로 마감했고 올 1분기 9.81%로 반등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 김태오 회장의 시너지 전략과 ESG 강화

무엇보다 김태오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사업을 추진했다.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를 개설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2019년 DGB금융그룹의 계열사 공동 프리미엄 브랜드 ‘DIGNITY’도 선보였다. 그룹 핵심 사업이자 시너지 극대화 전략의 최우선 과제인 복합점포는 현재 5개점까지 늘었다.

그동안 영업 기반이 대구·경북에 편중돼 있어 지역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김 회장은 지역 한계를 벗어나 수도권 영업 가속화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전국구 영업에 시동을 걸었다. 

또 해외진출 사업 다각화 등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100년 그룹’을 위한 성장 속도를 높였다. 특히 김 회장은 수도권 공략을 위해 ‘기업영업전문역(PRM, Professional Relatianship Manage) 제도’도 도입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9년 초 은행장 겸직 확정 등 조직이 안정화되자 수도권 영업기반 확충 및 활성화를 위해 그룹 4대 혁신과제 중 하나로 ‘수도권 영업혁신’을 제시하고 ‘수도권영업혁신본부’를 신설했다.

PRM은 점포 없이 개별 기업을 방문해 영업 활동을 하는 제도로, 저비용으로 시중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중 금융사에서 장기간 영업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PRM은 총 4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건당 평균대출금이 30억9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호실적은 기록하기도 했다. 또 김 회장은 금융권 핵심 과제인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경영과 관련해 지속가능 금융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 안에 'ESG 위원회'를 구성해 이해관계자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체제를 갖췄다. 그 결과 DGB금융은 한국표준협회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우수기업 10회를 수상했다.

10회 수상은 국내 기업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도 헌정됐다. 이와 함게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으로부터 ESG통합 ‘A+’를 획득했다. 이는 금융기관 최고 수준등급이다.

(왼쪽부터)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김수학 대구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17일 대구 옥산로의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친환경 차량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GB금융그룹]
(왼쪽부터)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김수학 대구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17일 대구 옥산로의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친환경 차량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GB금융그룹]

◆ 디지털·글로벌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아울러 김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디지털 추진 가속화, 아세안 세컨드 홈 구축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최근 수림창업투자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에 현지법인을 세워 인도차이나반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 15% 이상을 글로벌 경영을 통해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김 회장은 1기 체제 취임 당시 DGB금융의 앞 글자를 따서 ‘디지털 앤드 글로벌 뱅킹 그룹(Digital & Global Banking group)’이란 슬로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방금융지주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려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전국구 영업과 해외 진출 사업의 다각화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 전략은 고객 니즈에 맞는 특화된 디지털 금융을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환됐고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으로 글로벌 영역도 확장됐다.

또 DGB금융은 2기 체제를 통해 3년 후 총자산 110조원, 순이익 5000억원의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DGB금융은 10주년을 맞아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친환경 차량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따뜻한 금융으로 모두가 꿈꾸게 하는 세상을 만들다’란 경영이념과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푸드뱅크 차량 지원사업을 대구시, 대구시공동모금회와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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