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적 처리까지 고려...'ESG 경영'에 앞장
[비즈 이슈]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적 처리까지 고려...'ESG 경영'에 앞장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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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과 SK렌터카가 협업해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 협력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국내·외 자동차기업들의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전방산업의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렌터카와 손잡고 '안전하게 오래 쓰는'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 후의 재이용 또는 재활용을 위해 기아차와 함께 전기자동차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 SK렌터카와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 제작...‘실시간 관리 가능’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렌터카와 손잡고 실시간으로 배터리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배터리 수명 예측 및 과열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링크'라는 솔루션을 제작했다. 양사는 이 솔루션을 SK렌터카가 운영하는 장기 렌탈 전기차에 시범적으로 탑재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운행하고 정차하고 충전하는 모든 상황에서 나타나는 배터리 상태변화를 실시간으로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다. 모니터링이 중요한 이유는 배터리를 장시간 이용 하더라도 배터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링크'라는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 변화를 분석하면 실제 구동환경에서 배터리가 얼마나 열을 받게 되고 얼마나 순간적인 출력을 내게 되는지 등 상태변화를 패턴화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토대로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자동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향후 렌터카 사업자, 배달 사업자, 택시 및 버스와 같은 상용차 운영 업체 등에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자들은 차량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고 배터리 잔여 수명 등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차량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진행해온 협력을 토대로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스스로 발전시키는 인공지능(AI)기반의 서비스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기아EV6
기아EV6

■ 리튬 회수 기술 독자개발...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 강화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은 기아와 협업으로 사용한 배터리에서 리튬을 포함한 금속을 회수해 전기차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 가능성 및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적극적일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친환경적 처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협력에 있어서 기아를 선택한 이유는 현재 기아의 베스트셀링 전기차 모델인 니로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고, 이들 차량이 모수가 많기 때문에 향후 회수하게 될 배터리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기업군으로서 해당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갖추고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보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3월 각 사의 ESG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년간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배터리 내 금속 회수 가능성과 효과 및 효율성 등을 평가했다. 기아는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성능평가 시스템으로 사용한 배터리를 평가하고 잔존 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는 모듈 또는 팩 단위로 나눠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이용한다.

잔존 성능이 낮을 경우 셀 단위로 분해하고 재활용을 통해 금속을 회수한다. 사용 후 배터리는 배터리 내부에 리튬 전해질이 포함돼 배터리 제조시 발생하는 폐양극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것보다 난도가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은 독자 개발한 리튬 회수 기술을 활용해 사용 후 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 및 니켈, 코발트 등 금속자원을 회수해 이를 다시 배터리용 양극재 제조에 활용한다.

양사는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해 전처리(배터리 분해), 금속자원 회수, 양극재 이용, 배터리 제조, 차량 장착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다양한 관리 모델을 만들어 ESG경영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향후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자원 순환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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