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돋보기] '노조와 맞손' 홍우선 사장, 전문성으로 코스콤 이끈다
[CEO 돋보기] '노조와 맞손' 홍우선 사장, 전문성으로 코스콤 이끈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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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발전 위해 노동조합과 협력
- 채권시장과 금융IT 부문 전문가
- '디지털 금융혁신 기업' 성장 기대
[사진=코스콤]
[사진=코스콤]

홍우선 코스콤 신임 사장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콤을 디지털 금융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킬지 주목된다. 일단 홍 사장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채권시장과 금융IT 부문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서다. 

여러 회사를 이끌며 업무 네트워크도 넓혔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일가견이 있다. 회사 발전을 위해 노동조합과도 힘을 모으기로 한 만큼, 그동안 쌓은 역량을 한껏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우선 사장, 노조 갈등 매듭짓고 본격 업무 착수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우선 사장이 노조와 갈등을 풀면서, 본격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채권시장과 금융IT 부문에 전문성을 가진 홍 사장이 코스콤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콤은 지난달 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홍우선 전 나이스정보통신 대표이사를 제19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홍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학·석사 출신이다. 

한국채권연구원 연구위원, 나이스피앤아이(P&I) 대표이사, 나이스정보통신 대표이사, 나이스신용평가 영업부문 부사장을 지냈고 지난해 말 퇴사했다.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이 순탄친 않았다. 

사장 추가 공모를 진행하면서 선임 일정이 지연됐었다. 노조가 홍 사장 선임을 두고 낙하산 내정이라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IT 분야에 대해 전문성이 부족할 거란 우려도 있었다. 

홍 사장이 몸담았던 나이스P&I는 유가증권 평가 전문기관이고, 나이스정보통신은 지급결제 인프라 서비스회사란 점도 지적했다. 증권전산 전문회사인 코스콤 사장으로 적합한지 의문이란 것이다.

노조는 홍 사장의 자질 검증을 진행했고, 사추위의 공모 진행방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봤다. 이를 통해 결격 사유가 해소되기 전까지 홍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려 했다.

그렇지만 노조도 갈등보다 화합을 택했다. 검토 결과 사장 선임 과정이 절차대로 진행됐는 사실을 확인했고, 최고경영자(CEO)로서 홍 사장의 역량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극적으로 노사가 손을 잡았다. 

홍우선 코스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코스콤]
홍우선 코스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코스콤]

채권시장과 금융IT 전문가...풍부한 경험에 기대 


이제 홍 사장이 그동안 쌓은 풍부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며, 직원들의 기대에 응답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의 전문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 홍 사장은 내로라하는 채권시장과 금융IT 전문가다. 

관료 출신이 아닌 그를 낙점한 것도 이런 전문성을 고려해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IT 기술에 무관심한 관료나 학자 출신 등이 코스콤을 이끌면서 혁신을 이끌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2017년에는 제18대 사장으로 코스콤 공채 출신인 정지석 사장이 취임하며, '낙하산 논란'이 끝나는 듯 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네트워크가 넓지 못하다는 내부 출신 CEO의 약점도 드러났다.

이에 비해 홍 사장은 2000년부터 18년간 4개 회사에서 CEO를 지냈다. 회사를 이끄는 동안 성과도 좋았다. 또 한국증권학회와 한국금융학회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증권과 금융에 대한 높은 식견까지 쌓았다. 

채권지수 및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자본시장에 도입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무디스, FTInteractiveData, D&B 등 세계 최고 금융인프라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화를 진행한 경험도 있다.

국내 선진 금융시스템의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해왔다. 코스콤 관계자는 "홍 사장이 풍부한 경험 및 지식을 바탕으로 코스콤을 디지털 금융 혁신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노조 관계자 역시 "선진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홍 사장과 함께 노력하고, 상생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겠다"며 "아울러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과 직원복지 증진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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