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서병기 대표, IBK투자증권의 가파른 성장 이끈다
[CEO돋보기] 서병기 대표, IBK투자증권의 가파른 성장 이끈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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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요직 두루 거친 금융 리스크 전문가
- 중소기업 특화 사업 집중...IPO 주관 실적 ↑
- 코로나19에도 실적 선방...재무건전성도 우수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1년이 채 안 됐지만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 거란 기대감이 크다. 다양한 경험을 한 베테랑 금융인의 능력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 폭넓은 경험 자랑하는 금융 베테랑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BK투자증권의 지휘봉을 잡은 서병기 대표가 폭넓은 경험과 추진력으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1963년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난 그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 1기생으로 입학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외환위기 이후 외환은행 리스크관리조직의 초기 구성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에는 신영증권에 입사했으나 이듬해 한국투자공사(KIC)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그리고 2008년 신영증권으로 돌아와 리스크본부장에 선임됐다.

2010년 임원으로 승진하며 2012년 자산운용본부장 전무, 자산관리(WM)부문장 부사장, 투자금융(IB)총괄 부사장을 지낸 후 올해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그는 은행, 벤처회사, 금융공기업, 증권사를 두루 거친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평가 받았다. 신영증권 근무 당시에도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서 대표는 평소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 후배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다"며 " "무엇보다 금융권 요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인 만큼 앞으로도 IBK투자증권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료=한국기업평가]

◆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에 충실

그는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회사의 자본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그리고 서 대표의 다짐이 실현될 거란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또 자본확충과 함께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자본시장의 리더,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시너지 창출, 자산관리영업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 구축 등을 4대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이런 4대 경영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전문성’ ‘건강한 기업문화’를 임직원과 공유할 가치로 꼽았다.아울러 서 대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특화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IBK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주관실적을 안정적으로 쌓아 가고 있다. 상반기 코넥스 상장주관실적은 총 46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란 정체성에 걸맞게 성장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IBK투자증권이 올해 거래소에 청구한 상장예비심사는 7건(스팩 제외)이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어급 기업의 상장업무를 따내며 IPO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중이다.

상반기에 이엔드디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했고 비올과 더블유에스아이, 엑스게이트 등 3곳의 스팩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씨이랩과 래몽래인은 코스닥 상장 심사 청구서가 제출된 상태다.

또 IBK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에이플러스에셋(보험 서비스)의 상장주관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지난 5월 창립 12주년 기념일을 맞아 창립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IBK투자증권]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지난 5월 창립 12주년 기념일을 맞아 창립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IBK투자증권]

◆ 상반기 실적 선방에 재무건전성도 우수

서 대표는 실적 면에서도 최고경영자(CEO)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45억원, 순이익 3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2%와 1.14% 줄었다. 실적이 다소 뒷걸음질 쳤지만, 전임자였던 김영규 스마트저축은행 대표이사 부회장이 IBK투자증권을 이끌며 냈던 역대 최고 실적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취임 직후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증시 급락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서 대표는 리스크 관리 전문가답게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용평가사의 평가도 준수하다. 

한국기업평가는 IBK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위권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반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IBK투자증권의 최근 3개년(2017~2019년) 평균 영업순수익 점유율은 1.4%로 동종업계(Peer)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김 선임연구원은 "IB 부문 사업경쟁력과 안정적인 채권이자수익을 바탕으로 중위권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업계 후발주자로 위탁매매부문의 시장지배력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구조화금융부문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으며,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주선부문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선임연구원은 "3월말 기준 국공채 및 특수채 중심의 저위험자산이 총자산의 70% 수준이고, 순요주의이하여신도 부담하고 있지 않아 자산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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