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달라진다”...문화·체육시설 가까운 아파트 각광
“주말이 달라진다”...문화·체육시설 가까운 아파트 각광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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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_조감도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최근 문화·체육시설 인근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유연근무제 확대 등으로 사람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 근처 여가시설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평일과 휴일 평균 여가시간은 각각 3.6시간, 5.5시간으로 5년 전(2019년) 대비 각각 0.3시간, 0.2시간 증가했습니다. 

또 여가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의 경우 2021년 대비 6.7%p(22.1%→2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가생활로는 실내 휴식보다 실외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여가활동 중 TV 시청은 지난 5년간(2019년~2023년) 무려 12.3%p(43.9%→31.6%) 감소했습니다.

반면 산책과 걷기는 2.9%p(4.5%→7.4%)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문화·체육시설이 가까운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일원에 위치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2022년 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5월 15억4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11억3800만원 대비 약 4억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단지는 동물원, 식물원, 축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어린이대공원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합니다.

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일원에 위치한 ‘크로바(1992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101㎡는 올해 1월 12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5월 동일 면적이 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5000만원 올랐습니다. 

단지는 한밭수목원을 비롯해 대전 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등이 가깝습니다.

올해 청약 시장에서도 이러한 선호도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3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일원에 분양한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는 1순위 평균 10.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정당 계약 일주일 만에 전 가구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또 5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일원에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1순위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인근에 다목적체육센터와 주민문화공간 등이 포함된 에코시티 복합커뮤니케이션(2024년 예정)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업계 전문가는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올라가고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집을 선택할 때 교통, 편의 시설뿐만 아니라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문화∙체육시설이 위치한 곳은 지역 내에서도 중심 입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유동인구 확보로 상권이 발달해 주거 환경이 편리한 만큼 이러한 조건을 갖춘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체육시설 인근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끕니다. 

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일원 도안2-2지구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총 5단지, 지하 2층~지상 35층, 총 51개동 5329가구로 조성됩니다. 

이 중 1단지와 2단지 전용면적 84~240㎡ 2,561가구를 1차로 공급합니다. 

도보권에 약 76만㎡(약 23만평) 규모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종합운동장, 다목적체육관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공원 등이 들어섭니다. 

주변으로 근린공원 예정 부지가 가깝고, 단지 전체가 진잠천과 화산천을 끼고 있습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이달 선보입니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문화체육센터를 잇는 경의선 숲길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손기정체육공원, 손기정문화도서관, 손기정어린이도서관, 봉래체육문화센터 등 문화∙체육시설이 가깝습니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이달 공급할 계획입니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 규모로 들어섭니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됩니다. 

서울에서 3번째로 큰 북서울꿈의숲이 가깝고 공원 내에 조성된 꿈의숲아트센터, 계절수목원 등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단지 도보권에 예정된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호텔, 도서관, 문화·체육센터 등이 들어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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