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단지 공통점 ‘직주근접’…분양 강세 이어가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단지 공통점 ‘직주근접’…분양 강세 이어가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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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전국 분양시장 판도가 직주근접을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 열기가 다소 꺾인 상황이지만, 직주근접 단지에는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는 모습입니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월~5월)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직주근접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단지들은 인근 주요 업무지구로 3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했으며,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9.69대 1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경쟁률 4.94대 1의 1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개별 단지로 보면 올해 2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인 1순위 평균 442.32대 1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의 경우 단지에서 강남 업무지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20분 내 이동이 가능합니다. 

또 올해 3월 1순위 평균 12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는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15분 내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2월 전북 전주시 일원에 분양한 ‘서십 더샵 비발디’는 인근 전주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 전주제1∙2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차량을 이용해 15분대 이동이 가능합니다. 

올해 4월 대구 수성구 일원에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수성구청과 대구지방법원 등이 10분대 거리입니다. 

이 단지들은 1순위 평균 각각 55.59대 1, 1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직장과의 거리는 수요자들이 주택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코리아에서 조사한 ‘부동산 트렌드 2024 살고 싶은 주택’에 따르면 주택 결정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교통 편리성, 직주근접성’ 등 입지적 요인이 최상위 고려 요인으로 선택됐습니다. 

특히 ‘직주근접성’은 20~34세(60%)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금리 인상 및 분양가 상승 등으로 침체기를 겪으며 직주근접 중요도가 부동산 호황기보다 뚜렷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탄탄한 실수요를 뒷받침하는 단지의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의 수요자들은 교육 환경이나 투자를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했다면, 최근에는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 시장이 재편되면서 직장과의 접근성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특히 업무밀집 지역의 경우 주택 구매 여력이 높은 전문직, 연구직, 대기업 직장인 등이 모여있어 주거 가치가 높은 만큼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업무지구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직주근접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끕니다. 

대우건설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됩니다. 

지하철 1호선·6호선 석계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더블 초역세권 단지로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합니다. 인근에 GTX-C, E노선 등 교통 호재가 계획돼 있어 개통 시 서울 도심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예정입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이달 선보입니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섭니다. 이 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광화문 업무지구까지 20분 내 이동이 가능합니다. 

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일원 도안2-2지구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단지는 총 5단지, 지하 2층~지상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로 조성됩니다. 이 중 1단지와 2단지 전용면적 84~240㎡ 2561가구를 다음달 1차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대전국가산업단지(예정)가 들어서는 교촌동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신도시 개발을 통해 주변 주거환경 개선의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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